"창의성은 인간 영역…로봇이 대체 못해"

입력 2017-07-11 17:35  

4차 산업혁명 '스마트 직업훈련'

영국 런던 직업훈련기관 WKC
과학·수학·예술 등 융합교육 수료 후 글로벌 기업 입사



[ 고재연 기자 ]
지난 5월 영국 런던에 있는 직업훈련기관 웨스트민스터 킹스웨이칼리지(WKC)의 킹스크로스 센터 강의실. ‘창의성과 미디어, 게임&애니메이션’ 강의를 듣는 알레시오 아캄포라(17)가 직접 만든 비디오 슈팅 게임 ‘탱크 밤(tank bomb)’을 강사와 학생들 앞에서 선보였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짧은 게임이지만 애니메이션 제작부터 게임 알고리즘까지 그가 손수 프로그래밍했다. 강사들은 “게임을 이끌어가는 큰 줄거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리서치 과제를 내줬고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도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아캄포라는 “선생님과 동료들의 지적 내용을 바탕으로 작품을 수정해나갈 계획”이라며 “졸업한 뒤 미국 게임사 블리자드의 수습생 프로그램에 합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영국 직업교육이 ‘창의성’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창의성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등장해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기술과 예술의 통합이 화두로 떠올랐다. 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ematics)을 융합적으로 학습하는 ‘스템(STEM)’ 교육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예술(arts)을 포함한 ‘스팀(STEAM)’ 교육이 주목받고 있다.

WKC는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수습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재학생 1만5000여 명과 교직원 700여 명이 함께 일하고 배운다.

영국이 직업교육 분야에서도 창의성을 강조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영국 전역에 9개의 직업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는 캐피털시티 칼리지그룹(CCCG)의 앤디 윌슨 대표는 “2014년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 노동력의 24%는 창의성 분야에서 일하고 있으며, 이 중 87%는 대체될 위험이 없는 직업”이라며 “창의성과 로봇의 대결에서 창의성이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런던=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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